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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색시대 피카소의 작품들과 AI가 완성한 피카소의 미공개 작품

by rubhy 2021.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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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큐비즘 작가인 스페인 화가 파블로 피카소는 무려 13,500여 점의 그림과 700여 점의 조각품을 창작했어요. 타고난 미술 영재였던 피카소는 엄청난 양의 작품을 창작하면서 끊임없이 화풍을 변화시켜 나갔습니다. 오늘은 피카소의 화풍이 추상화되기 시작하던 단계에 해당하는 '청색시대(Blue Period)(1901~1904)'의 작품, <맹인의 식사> 아래에 숨겨져있던 그림에 대한 이야기예요.



'청색시대'라는 단어에서부터 느낄 수 있다시피, 이 시기 피카소의 작품들은 주로 검푸른 색이나 짙은 청록색을 띠고 있어요. 피카소가 가장 친한 친구의 자살을 겪고 극도의 우울감을 겪던 당시 그의 어두운 감정이 작품에도 반영되었던 것이죠.

 

 

피카소의 청색시대와 <앙헬 페르난데스 데 소토의 초상화(1903)>

2010년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3470만 파운드(한화 약 615억 8천만원)에 낙찰된 청색시대 피카소의 유명한 작품 <앙헬 페르난데스 데 소토의 초상화(Portrait d'Angel Fernandez de Soto, 1903)>을 보면, 그가 차갑고 어두운 푸른 색채를 통해 비참함과 고통, 고독 등의 우울한 이미지를 어떻게 그려냈는지 알 수 있어요. <압생트를 마시는 사람>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 작품은 그의 친구이자 동료 화가인 앙헬 페르난데스가 압생트를 마시는 장면을 그린 작품이에요.

 

앙헬 페르난데스 데 소토의 초상화(Portrait d'Angel Fernandez de Soto, 1903)

 

 

 

<맹인의 식사(1903)> 속 숨겨진 그림

<맹인의 식사(The Blind Man’s Meal, 1903)> 또한 청색시대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로, 어딘지 불편해 보이는 맹인이 와인과 빵을 먹는 상황을 그린 푸른 색채의 작품이에요. 눈을 감은 채 한 손에 빵을 쥐고 다른 한 손으로는 빨간 와인 저그에 손을 올리고 있는 작품 속 주인공의 처진 어깨가 삶의 무게에 짓눌린 듯 너무나 고독해 보여요.

 

맹인의 식사(The Blind Man's Meal, 1903)

 


그런데 피카소는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 작품에는 없는 '맹인을 바라보는 개'를 언급합니다. 피카소가 왜 이런 이야기를 한 것인지 수상하게 여긴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 측에서 X-Ray를 통해 그림을 확인해보았는데, 촬영 결과 이 작품 속에는 원래 찾고자 했던 '맹인을 바라보는 개' 대신 다른 숨겨진 그림이 발견되었어요. 웅크린 자세의 여성 누드가 그것이었죠. 피카소가 웅크리고 있는 누드 위에 <맹인의 식사>를 덧칠해서 그렸던 거예요.

 

숨어 있던 웅크린 여성의 누드 그림

 


<맹인의 식사> 아래에 숨어있던 웅크린 자세의 여성 스케치는 피카소의 다른 작품 <인생(La Vie, 1903)>에서도 모습을 드러낸 적이 있어요.

 

인생(La Vie, 1903)

 

 

AI가 완성한 <외롭게 웅크린 누드>

이렇게 발견하게 된 누드 스케치를 영국의 예술작품 복원 스타트업 '옥시아 팔루스'의 AI가 완성시켰다고 해요. 옥시아 팔루스는 우선 스케치의 윤곽선을 찾아낸 다음, AI에 청색시대 피카소의 화풍을 학습시키는 과정을 거쳤어요. 이렇게 피카소의 화풍을 익힌 AI는 여성의 윤곽선을 따라 그림을 그리고, 청색시대 피카소가 즐겨 사용하던 색감의 유화물감을 칠했어요. 이렇게 AI가 그린 그림을 유화의 높낮이까지 섬세하게 3D 프린트로 옮겨내면서 미완성이었던 피카소의 작품 <외롭게 웅크린 누드(The Lonesome Crouching Nude)>가 비로소 118년 만에 완성되었다고 해요.

 

AI가 완성한 '외롭게 웅크린 누드(The Lonesome Crouching Nude)'

 


AI가 완성한 <외롭게 웅크린 누드>는 작품으로서의 가치는 없다고 해요. 청색시대의 푸른 색감을 그럴듯하게 재현해내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완성도나 그림을 봤을 때 느껴지는 감정은 피카소의 작품과 완전히 다르죠. 하지만 꽤 재미있는 시도였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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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의 붓꽃, 강렬한 색채에서 느껴지는 삶에 대한 의지 (고화질 명화)

저는 예술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예술 작품 감상하는 걸 아주 좋아해요. 작품에서 느껴지는 메시지나 작가의 의도를 제 주관적인 관점에서 해석해보는 과정이 신기하고 좋더라고요. 또 작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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